맑은 날 산행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안개가 자욱했던 일요일 아침에 도봉산 산행을 시작했다.




산 입구에...아웃도어매장이 즐비한 가운데 K2 도 하나 자리 잡고 있었다.
K2로 인한 산행이다 보니 다른 때 같았으면 지나쳤을 이 매장이 오늘은 반가웠다.




산 입구 편의점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도봉산역에서 시작하여 도봉탐방지원센터를 거쳐 우이암까지 올라가 원통사로 해서
도봉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 선택한 코스는 짧은 코스였지만
다양한 등산로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모니의 등산로 특성별 착용감을 맛볼 수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흙길에서도...


인공 등산로가 설치된 곳에서도...




습기로 인해 조금은 미끄러웠던 암벽길에서도
하모니는 등산하는 이에게 최고의 착용감과 안전을 지켜주었다.




일단 제 발의 실제 크기는 265mm였고 하모니는 275mm를 신었다.
그 전 등산화는 발크기와 같은 265mm를 신었었는데,
본인 발 크기보다 10mm 큰 것을 신청하라는 안내문으로 인해
망설임 속에서도 안내문 대로 큰 것을 신었다.

첫 착용감에서는 신발이 큰 듯하여 실수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끈을 꽉 조여매고 걷다보니 신발이 크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늘 산행에서 하모니는 다음 몇 가지 특징이 느껴졌다.


1. 신발의 착용이 용이했다.

신발의 끈이 길지도 짧지도 적당했고, 끈의 매듭만 풀면 신발 벗기가 쉬웠다.
(전의 신발은 끈을 일일히 조절하여 벗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하모니는 그렇지 않았다.)

2. 발의 열기 배출이 잘 되는 것 같았다.

등산을 하다보면 발이 뜨겁다고 느껴 가끔은 쉴 때 신발을 벗어놓곤 했었는데
하모니는 사진 촬영 때 빼곤 벗을 일이 없었다.

3. 암벽에서 미끄럼이 별로 없었다.

오늘 안개로 인해 습기가 좀 많았던 편이였었는데
가파른 암벽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아 가볍게 발걸음을 할 수 있었다.

4. 가장 중요한 장점..가벼웠다.

그 전에 등산화는 무거웠는데 거의 운동화 수준으로 가벼웠다.
오늘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 11시간을 걸어다녔음에도 등산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근거리에서 산책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우이암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북한산국립공원 도우미의 설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도봉산에 올라갔다면서 왜 북한산국립공원 도우미냐고 물으신다면..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거나 우이암에 직접 올라가서 설명을 들으라고 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도봉산이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하기 때문에,
북한산 국립공원 직원분들이 나와서 설명을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우이암에 올라 가면 북한산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듣게 된다.





오늘 하모니와 함께한 첫 산행....
짧은 산행이였지만 하모니의 특징을 파악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산행이였던 것 같았다.




비록 안개로 인해 산정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다음주는 하모니와 어떤 산행을 할까...행복한 고민을 하는 한 주가 될 거 같다...
Posted by 카프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