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빛과 그림자의 표현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빛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빛을 자유 자재로 제어하기 위한 하나의 아이템이 바로 스트로보(플래쉬)이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는 내장 스트로보보가 달려 있지만, 외장 스트로보를 이용하면 표현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1. 스트로보의 종류

1) 내장 스트로보

손쉽고 편리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 내장 스트로보는 일반적으로 촬영 가능 범위가 ISO 100일 경우 겨우 1~3m 정도, 그래서 이보다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는 스트로보의 빛이 닿지 않아 광량이 부족하게 된다.

특히 내장 스트로보는 번들 렌즈인 표준 영역에 조사각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넓은 범위가 찍히는 광각렌즈를 이용할 경우 화면 전체에 빛이 들어가지 않아 주변부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렌즈와 스트로보가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경우 렌즈 경통으로 인해 그림자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경통이 크거나 긴 렌즈를 이용항 경우 사진 하단부에 렌즈 그림자가 생기곤 한다.

2) 외장 스트로보

내장 스트로보보다 광량이 크며, 제품에 따라 10m 이상 떨어진 곳의 피사체에도 빛이 닿기도 한다. 또한 조사각이 자유롭고, 사용 렌즈에 상관없이 화면 전체를 밝게 해준다.

무선 발광이나 멀티 발광이 가능한 스트로보라면 한층 더 색다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2. 외장 스트로보

1) 조광방식

스트로보의 발광 방식은 카메라나 스트로보의 판단에 의해 자동적으로 광량이 정해지는 "오토발광"과 사진사가 광량을 결정하는 "매뉴얼 발광"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 오토발광 : 오토는 TTL (Through the Lens) Auto와 외광 Auto 두 종류로 나누지만, 현재 주류라고 볼 수 있는 것은 TTL Auto이다.

- TTL 오토 : 렌즈를 통과한 빛을 카메라가 판단해서 노출 직전에 자동을 광량을 조절해 주는 것이다. 
   제조사별 TTL Auto 명칭 : E-TTL (Canon), I-TTL (Nikon), P-TTL (Pentax)

- 외광 오토 : 외장 스트로보에 달린 센서가 빛을 읽어내 광량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것이다. TTL 오토에 비해 조광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다양한 카메라에서의 범용성이 우수하다.

2) 가이드 넘버

가이드넘버(GN)란 스트로보의 광량을 나타내는 기준의 하나로 수치가 클수록 광량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표준적인 내장 스트로보의 GN은 12정도이고, 최상위 외장 스트로보는 40정도이다.

GN = 촬영거리(m) X 조리개값 (F)

GN 15 = 3 M X F 5.0

예제) GN이 40인 경우 ISO 100에서  풀광량으로 스트로보를 작동시켰다면, F4에서는 10m, F8에서는 5m 떨어진 피사체에 빛을 비출 수 있게 된다.

ISO 감도나 스트로보 조사각에 의해서도 GN은 변화하므로, 각기 다른 스트로보 광량을 비교할 때는 같은 조사각에서의 GN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메뉴얼 스트로보에서는 촬영할 때 GN 계산이 필수, 오토에서는 스트로보가 자동으로 알아서 결정하기 때문에 직접 계산할 필요가 없다.

3) 조사각

빛이 퍼지는 각도를 말하며, 각도는 스토로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스토로보 제품 사양의 조사각(조사범위) 항목을 보면 어느 정도의 화각을 커버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0~105mm의 조사각을 가진 스트로보는 초점거리 20mm의 렌즈를 이용해 촬영할 경우 조사각의 적정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화면 주변부까지 빛이 닿지 않아 네 귀퉁이가 검게 찍힌다. ( 여기서 초점 거리는 풀프레임 (1:1) 바디 기준이다. )

외장 스트로보 중에는 내장형 와이드 패널(반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조사각을 넓힐 수 있는 제품도 있다.

4) 바운스

조사 부분을 좌우상하로 회전시킬 수 있는 외장 스트로보를 이용하면 "바운스" 촬영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바운스란, 실내에서 천정이나 벽을 향해 발광시켜 반사되는 빛으로 피사체에 간접적으로 빛이 닿게 하는 기법이다. 이렇게 하면 빛이 직접 발광하는 것보다 확산되므로 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단 직사광에 비해 빛의 손실이 많고, 광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색이 있는 천정이나 벽에 바운스할 경우 반사된는 빛에 그 색감이 같이 묻어난다. 천정이나 벽이 높거나 멀 경우 피사체에 빛이 도달하지 못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바운스는 낮거나 가까운 흰색 벽에서만 사용하도록 한다.

천정이나 벽이 바운스 기법에 적합하지 못할 경우, 디퓨저를 이용하도록 한다.

5) 동조속도

동조속도는  스트로보 촬영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셔터 속도를 말한다. 동조 속도는 사용하는 카메라에 따라서 달라지며, 초급 기종은 1/60초 정도이며 중급 정도면 1/250초 정도 된다.

스트로보를 이용할 때는 동조 속도보다 빠른 셔터를 이용할 수 없다. 셔터 스피드를 동도 속도보다 높게 설정해 놓아도 자동적으로 동조속도 이하의 설정되도록 되어 있다. 이는 DLSR의 포컬 플레인 셔터라는 구조 때문이다.

포컬 플레인 셔터 : 셔터는 두 장의 차광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셔터 버트을 누르는 순산 한 장이 열리고 이를 뒤쫓듯이 두번째 장이 닫히면서 그 틈새로 노출이 이루어 진다. 그러므로 동조속도보다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첫번째 장이 완전히 열리기도 전에 두번째 장이 닫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셔텨막이 완전히 열리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사진 일부분이 검게 찍히게 된다.
Posted by 카프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