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대림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월간 "포토넷"에서 주최한 작가와의 만남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사진전은 주명덕 선생님의 "풍경"입니다.


이 사진전은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선생님의 전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고
3개년에 걸쳐 나누어 기획되었는데, 그 두번째 전시회로 "풍경"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3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먼저 보고 4층에서
주명덕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2층은 선생님이 1980 ~ 90년대에 찍으신 사진으로 "Lost Landscape"에 실렸던 작품이
주로 많이 전시되고 있었고 3층은 사진을 시작했던 초기와 2007년 이후 최근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품은 오는 2월 7일까지이니 직접 가서 보시길 바라며
선생님과 나눈 대화 중 가징 인상 깊었던 두 부분을 아래 적어 보겠습니다. 

Lost Landscape

본인은 사진을 찍을 때 독창적으로 찍는다 생각하지만 무의식중에 전에 본 기억을 따라 찍게 된다. 초기의 우리나라 작가는 서양의 시각으로 사진 (미술)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산천을 서양풍, 즉 서양인의 시각으로 찍게 된다. 이를 한국적 시각으로 찍기 위해 노력한 작품들이 Lost landscape이다.

사진에 헌정하다

"음악에 내 음악을 헌정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사진에 사진을 헌정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고 하셨다. "사진은 빛이 축적된 것이다. 빛이 축적이 되면 그 것은 검은 색에 가까워 진다. 그러나 사진은 찍은 피사체가 정확하게 보여야 한다. 즉 검게 사진을 찍었지만, 피사체가 정확하게 보이는 사진을 찍었다." 이것이 선생님의 사진의 특징이랍니다.



사진 초보인 저에게 이번 사진전은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기회였기도 했습니다. 이 간담회의 내용이 포토넷 2월호에 실린다고 하니.. 발행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카프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