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도사진전 및 퓰리처상 사진전의 전시 종료를 며칠 앞두고
지난 8월 27일 부랴 부랴 관람을 위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퇴근후에 간 상황이라...몹시 서둘러 갔다.
먼저 1층에서 열리는 세계보도사진전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본 관람이라....별 기대도 안했던 사진전이였지만..
내겐 무척이나 충격이였다.
건물이 무너져 머리만 나와 있는 소녀 사진이나
도살장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린는 가축사진
등등...
사진이라기 보다는 현실 세상의 창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한마디,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강한 느낌의 사진을 봐서인지는 몰라도
그 뒤에 보았다는 퓰리처상 사진전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아무래도 세계 보도 사진전은 내가 공감할만 주제를 갖고 있었고
퓰리처상 사진전은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 부터의 사진이 많아
공감하기엔 좀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다.
또 퓰리처상 사진들은 미국인의 시선으로 세계를 본 것들이라
시선의 차이가 조금은 느껴졌다..
그러나 전시회의 인기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세계보도사진전은 관람객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퓰리처상 사진전은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로 많았다..
두 사진전 모두 훌륭한 전시였고, 다큐멘터리의 사진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좀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사진집을 구매하였다.
개인적으로 J일보는 별로 안 좋아해 관계된 상품은 잘 안사는데...
이번은 부득이...
현재 퓰리처상 사진전은 지방에서 열리는 것 같다..
서울에서 관람을 놓치신 분이나 지방에 계신 분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