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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9 삶에 찌든 피곤을 치유하기 위한 나들이 - 강화 교동 2


나이가 들면서 내 어께에 얹어진 삶의 무게는 갈수록 무거워진다.


오늘 하루쯤은 그 무게를 내려놓고 싶어..

아내랑 가볍게 드라이브를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강화도 교동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연미정

우연히 알게된 곳인데 나름 운치있는 곳이다..

 




오늘의 진짜 목적지 교동.

결론부터 말하면 걷기 좋은 곳인듯하다..


교동에서 제일 유명한 대룡시장부터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적어도 70년대생에겐 익숙한 골목길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문닫은 가게들만이 많아서

시간이 멈춘 공간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약간은 아쉽다.




시장 곳곳에 옛 간판과 모습이 남아있었다.

다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 운영중인 상점은 몇 군데 없다.





내게도 익숙지 않은 고무신을 파는 곳이 있었다..

그러나 어릴 때 봤던 것과는 약간은 다른 느낌이였다..






나 어릴적 약국 풍경...

정겹다..





시장 골목 곳곳을 다니다 보면... 

처마 밑에 자리 잡은 제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미새보고 먹을 거 달라는 새끼새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짧은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시장 근처의 일부 식당은 예약 손님들만 받는다 하여

인터넷에서 급하게 찾아 들어간 "교동반점" 

별 기대안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도심에서 중화요리리는 약간은 짜고, MSG 맛이 강한데

이 곳은 간도 적절하고, 화학 조미료 맛도 거의 나지 않았다..


면요리부터 밥요리까지 모두 맛이 괜찮았다.







교동은 "교동대교"의 개통 이후 출입은 쉬워졌다.

출입시 군에 신고를 해야 하며

일반인은 04시부터 24시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





다리 덕에 오랫동안 강화와 교동을 이어주던 배는 

더이상 운항을 하지 않는 듯하고...

배가 머물던 선착장엔 낚시꾼과 나들이 객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교동에는 어떤 강한 볼거리나 즐길 거리같은 것은 없다...

대신 맘이 편안함을 주는 조용한 풍경을 선사해 준다.


길가의 꽃을 벗삼아 향교, 화개사 등 교동을 돌아보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교동 나들이는 여기까지만

하고 강화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동은 날씨 맑은 날에 다시 방문해서 걸어서 돌아보고 싶다.




오늘 힐링 나들이의 클라이막스는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다.


강화로 나와 저녁을 먹고, 강화에서 유명한 커피숍을 갔다..


인터넷에서 주소를 확인해서 네이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찾아가는데

처음엔 검색을 잘못했나 싶었다..

네비게이션이 논길로 안내를 했기 때문이다.


강화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가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외지인들도 찾아서 온단다.


참고로 커피숍 이름은 "바그다드"

검색하면 블로그에 많이 나오니 찾아보세요....^^




문을 열고 들어보면 완전 반전 분위기였다.

그 동안 봐았던 어떤 카페보다도 이쁘게 되어 있었다.




역시 사진은 DSLR이야...

아이폰 카메라로는 이런 느낌이 안나..





카페 전체가 나무와 조명을 이용하여 인테리어를 해 놓았는데 

너무나 이쁘게 해 놓았다.






꽃문양의 커피 한 잔을 마지막으로 

짧은 힐링 나들이는 끝이 났다.




오늘 쉰 만큼...내일은 또 열심히 뛰어야겠다...









Posted by 카프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