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요즘은 "최첨단", "하이테크" 이런 단어보단 "골목길", "친구" 이런 단어들이 좋아진다...

그런 내게.. 또하나의 다가오는 사진집이 하나 있었다..

우연히 온라인 서점 보다 발견한 사진집...

"골목안 풍경 - 30년"

여지없이....클릭을 시작했고....오늘 내게 들어왔다...

또하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이...펼쳐진다...


Posted by 카프러브
지난 1월 10일 대림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월간 "포토넷"에서 주최한 작가와의 만남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사진전은 주명덕 선생님의 "풍경"입니다.


이 사진전은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선생님의 전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고
3개년에 걸쳐 나누어 기획되었는데, 그 두번째 전시회로 "풍경"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3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먼저 보고 4층에서
주명덕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2층은 선생님이 1980 ~ 90년대에 찍으신 사진으로 "Lost Landscape"에 실렸던 작품이
주로 많이 전시되고 있었고 3층은 사진을 시작했던 초기와 2007년 이후 최근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품은 오는 2월 7일까지이니 직접 가서 보시길 바라며
선생님과 나눈 대화 중 가징 인상 깊었던 두 부분을 아래 적어 보겠습니다. 

Lost Landscape

본인은 사진을 찍을 때 독창적으로 찍는다 생각하지만 무의식중에 전에 본 기억을 따라 찍게 된다. 초기의 우리나라 작가는 서양의 시각으로 사진 (미술)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산천을 서양풍, 즉 서양인의 시각으로 찍게 된다. 이를 한국적 시각으로 찍기 위해 노력한 작품들이 Lost landscape이다.

사진에 헌정하다

"음악에 내 음악을 헌정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사진에 사진을 헌정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고 하셨다. "사진은 빛이 축적된 것이다. 빛이 축적이 되면 그 것은 검은 색에 가까워 진다. 그러나 사진은 찍은 피사체가 정확하게 보여야 한다. 즉 검게 사진을 찍었지만, 피사체가 정확하게 보이는 사진을 찍었다." 이것이 선생님의 사진의 특징이랍니다.



사진 초보인 저에게 이번 사진전은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기회였기도 했습니다. 이 간담회의 내용이 포토넷 2월호에 실린다고 하니.. 발행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카프러브

오늘 하나의 귀한 사진집을 구매하였습니다.


누구는 이 사진집이 귀하다 하였습니다.
누구는 이 사진집에서 감성이 느껴진다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사진집을 내신 "전몽각"조차 누군지도 모릅니다..유명한지도 모릅니다..

다만 20여년 넘게 찍어야만 가능한 사진집이기에
소장가치를 느끼고 덜컥 사 버렸습니다.

그 열성과 노력이 존경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 기대 이상의 만족감입니다.
그냥 양장표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옛날 어머니적 시대의 앨범과 같은 느낌이 표지입니다..

감동입니다...

사진은 더욱더 예술입니다..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사진집에 있는 사진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지만 저작권의 보호를 위해 생략합니다. )
Posted by 카프러브

네이버의 월간 "포토넷" 카페에서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사라문" 한국 특별전을 다녀왔습니다.


회사가 코 앞에 있지만...평일에 퇴근후에 가면 제대로 된 관람이 힘들 것 같아 일요일에 예당을 찾았습니다.


전시장 입구 우측에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패션 사진이라 그런지....무척이나 실험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고등학생들이 찍은 사진이였습니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느낌이....들 정도로 실험적이였습니다. 


입구에서 초대권 신분을 확인 후에 들어갔더니 Docent의 설명이 끝나가고 있더라구요...듣고 싶었는데...

입구부터 사진을 쭉 둘러보고.. 전시장 가운데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좀 어렵더군요...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느낌이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스텝에게 다음 설명회가 언제 있냐고 했더니..3시간 후에나 있다네요.. ㅠㅠ

그러나 그 뒤에 따라오시던 Docent가 제게 1:1로 작품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전시장에는 입구 바로 앞에는 칼라 사진이, 중앙에는 영화와 영화의 스틸 사진이, 그리고 입구 맞은편과 출구쪽은 흑백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제가 기억하는 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작가 "사라문"은 패션모델로 시작하여 영화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사진작가로써 활동을 하였다.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니고 현실 그대로를 찍은 사진을 추구하였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에도 촬영 준비는 많이 하였지만 모델들에게 정해진 포즈나 형식을 요구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를 찍었다. 

그러다 보니 초점이 안 맞은 듯한 사진이 주로 많았다. 또 사진을 찍을 때에는 텅스텐 조명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RGB를 따로 따로 색을 입히는 기법으로 인화를 주로 하여 원색을 많이 살리려고 하였다. (실제로 전시된 칼라 사진을 보시면 원색이 두드러지며 전반적으로 청색 계열이 많이 깔려 있었습니다.)

흑백 사진도 보정 아닌 보정을 통해 우연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였는데 인화시 유리 원판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생긴 자국이나, 필름을 불에 태워 효과를 내는 등이 그중 하나이다.

상영되고 있는 영화는 "성냥팔이 소녀"를 주제로 하여 스틸 사진을 먼저 찍고,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

작가 "사라문"은 작품을 연대순이나 종류별로 놓여지길 원하지 않았으며, 느낌이 오는 사진을 보며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기를 원했다. 그래서 패션 사진 중에 모델의 얼굴이 나온 사진이 거의 없었다. 얼굴이 관객에게 편견을 갖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Docent에게 들은 내용을 본인의 기억력으로 정리한 것이므로 일부 내용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전시장 밖에 나와 보니 도록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전시된 사라문 도록 뿐만 아니라 매그넘 사진집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매그넘 사진집은 9만원이란 비싼 가격이였지만, 20년 후에
2000년대 한국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과감히 구매하였습니다..
(솔직히 사라문 도록하고 매그넘 사진집 하나 더 끼어줘서.....샀습니다..)
이걸 사는 사람이 없었는지...많이 샀다고 5천원에 판매하는 엽서와 포스터도 같이 주더군요..


2번째로 와 본 사진전.....첫번째는 사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면, 이번 전시회는 사진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카프러브

지난 10월 17일..20세기 사진의 거장전을 다녀왔습니다..
강렬한 포스터 탓이기도 했지만...
거장이라 불리우는 이들의 사진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때마침....후배의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 겸사 서울 와서 해서..
토요일에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를 하고 가서..바로 티켓 수령해서 입장을 하였습니다..
사진전은 첨이였는데..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더군요..

신수진님이 들려주는 작품 설명을 듣기 위해..대여를 하였습니다...


아방가르드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불어로 "패거리의 선두"라는 뜻이랍니다..
사진에서 아방가르드는 실험적인 정신으로 행했던 많은 시도들이 현 시대 사진의 표준을
만들었던 이들을 말합니다.



입장하니 큐레이터 (명칭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분이 작품 설명을 해 주고 계셨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주위를 둘러 서서 열심히 작품 설명을 듣고 계시길레..저도 살짝 끼어들었습니다.

저도 사진의 역사와 당시 사회적 배경을 듣고 나니
사진에 담긴 의미와 뜻을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가더군요.

( 전시장 내 사진 촬영은 금지인거 아시죠?.. )

사진을 시작하면서 배웠던 모든 기법이 100년 전에 나온 거라니..놀랍네요..
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은 "사진 빛의 세기를 열다"를 구매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한시간 반가량의 관람 (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시간에 없었어요 ㅠㅠ)을 마치고
카메라 역사관을 들어갔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가 연대별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올해 이슈 중에 하나인 PEN (E-P1)의 모체인 PEN F도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실험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거울을 이용한 재밌는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전을 나오면서 도록을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10% 싸게 살 수 있겠지만..
현장의 감동을 간직하기 위해...바로 샀습니다..



첨 와본 사진전....
너무나 좋았다..

이번에 3가지 사진전을 볼 까 했는데...하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볼 거 같다...

제랄드 프리미어.. 이분도 유명한 분이라던데..
휴대폰으로만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연다는데...
사진기술보단 사진기에,  사진 내용보다는 퀄리티에 목숨을 거는 우리에겐 귀감이 될만한 분이라는데...
좀 아쉽다....

다음은 사라 문 특별전을 가 보고..블로깅해 보겠습니다...




Posted by 카프러브